알레르기 비염의 발증 항원과 치료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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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안·이비인후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서구에서는 약 10∼20%의 이환 율을 보고하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10∼15%로 추정되며, 공해 등의 환경요인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동양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분체(噴嚔) 증후군으로 볼수 있으며 그 증상들은 황제내경 소문에서 청체(淸涕)나 구체(鼽嚔)등의 언급이 있으며, 이후 많은 서적들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IgE를 매개로 하는 비점막의 제1형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발작성 재채기와 물 같은 콧물, 코 막힘, 코나 눈의 가려움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흡인성 항원과 식이성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고 온도나 습도 등 외부의 기후조건, 비강내의 해부학적 구조 및 정신적 stress등이 중요한 유발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 대하여 먼저 알레르기로 의심하고 이를 감별하고 진단하기 위하여 성별, 연령, 직업, 병력, 가족역, 임상양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함께 비경 검사등 각종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개화기에 맞추어 발생하는 화분증 등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하고 계절과 관계없이 일년 내내 또는 주기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한다.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검사는 알레르기 상태에 대한 검사와 원인항원에 대한 검사로 구분 할 수 있으며 상태에 대한 검사로는 문진, 시진, 호산구, 혈청 IgE 총량 등이며 원인항원의 진단으로는 문진, 항원을 이용한 피부시험, 비점막 유발시험 등 여러 가지이다.

◇ 상세한 문진에 따른 병력청취와 파악이 중요

알레르기 질환에서 발증 항원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자연계에 수많은 물질들 중에 병인성 항원을 찾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임상에 있어서 상세한 문진에 따른 병력청취와 파악이 진단과 치료 면에서 무엇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병력조사로서 환자의 과거력, 현병력 뿐만 아니라 개인적, 직업적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면 원인항원에 대한 추정이 가능하다. 상세한 병력조사를 위해서는 환자의 과거력, 알레르기 질환의 소인, 사회력 등과 함께 발작성 재체기, 수양성비루, 비폐색 등의 유무와 발현시기, 동반된 증상을 알아보아야 한다.

본인의 연구에서 알레르기 질환과 가족역을 보면 전체환자의 45%가 알레르기에 대한 가족역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중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환자는 71%로 가장 많았고 천식이 10%로 다음이며,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8%로 나타났다.

◇ 알레르기 비염의 항원

한냉과 정신감동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생리적 인자로 공기중의 먼지, 매연, 온도의 저하, 공기의 건조 등이라 고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항원은 먼지와 진드기 군이 79.2%, 음식물군 48.1%, 곰팡이군 18.2%, 꽃가루군 15.6%, 동물상피군 5.2%라 알려졌으며, 증상은 주로 아침에 심하고 하루에 한시간 정도씩 1년 내내 나타나며 50% 정도는 만성부비동염으로 발병 될 수 있으며 치료가 잘되지 않으며, 방치하면 30∼40%는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으로 이행되는 경가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와 진드기 군이 82.8%, 음식물군 53.1%, 꽃가루군 25.0%, 곰팡이군 15.6%, 동물상피군 7.8%로 보고 있다.

◇ 치료방법

종합적 치료 : 치료는 종합적으로 해야하며 단순히 코에만 국한시켜 치료하는 것보다 체질을 중시하면서 기타 합병증 여부를 살펴야한다. 기를 돕는 약들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회피요법 : 화분증의 경우 기인성 항원이 바람에 날릴 경우 창문을 닫는다거나 여과장치를 하거나 환기시설을 하여 항원을 피한다. 전지요법등을 권장한다.

약물요법 : 증상에 따라 약을 투여하되 신감발산제, 신온발산제, 신온해표제, 신열발산제 등을 사용한다.

면역요법 : 위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현대의학에서 기인성 항원의 양을 서서히 증량하면서 투여하여 그 항원에 대하여 면역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 한의학에서는 항병력을 증강시켜 병균의 침입을 방지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항병력을 길러 병사의 침입을 방지한다. 주로 보기, 익기, 이기등의 치료를 하여 폐기능과 위기(衛氣)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위의 양기와 신양(생명력을 생석시키는 양기)의 기능을 강화하여 항병력을 증강시켜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