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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으로 항암백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유전조작으로 변형시킨 살모넬라균으로 암세포의 생명줄인 혈관 형성을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백신이 개발되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면역학부의 앤드리어스 니트해머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새로운 혈관이 형성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혈관내피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FLK-1)를 살모넬라균에 주입해 이를 암을 발생시킨 쥐에 투여한 결과 쥐의 면역체계가 이를 공격하면서 암과 함께 나타나는 새로운 혈관의 형성이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니트해머 박사는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과 결장암, 폐암 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암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트해머 박사는 다만 이 백신이 투여된 쥐들은 상처 회복이 지연되었다고 밝히고 상처 회복 중에는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는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 말고 다른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생식기능도 정상으로 밝혀졌다고 니트해머 박사는 덧붙였다.

이 백신의 효과는 오래 지속되어 백신 투여 10개월 후 암세포를 다시 주입해 보았지만 암종양은 형성되지 않았다.

니트해머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랠프 레이스펠드 박사는 쥐 실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임상 실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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