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 햇굴비·100만원 모피…코세페 끝나도 할인전쟁은 계속

중앙일보

입력 2020.11.18 11:43

업데이트 2020.11.18 13:39

홈플러스는 25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버스터’ 마지막 주차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25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버스터’ 마지막 주차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 홈플러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막을 내린 이후로도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27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몰리는 해외 직구 수요를 선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했던 올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참조기를 건조한 굴비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600원 할인해 10마리 묶음을 820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여수·목포 바다에서 올 8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어획해 바로 실내에서 냉풍 건조 시켜 신선함이 살아있는 ‘햇굴비’로, 마리당 820원인 셈이다.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실내 건조 굴비를 선보이는 이유는 집밥을 먹는 가구가 늘면서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굴비·삼치·고등어·가자미 등 수산물 매출은 3~17% 증가했다.

홈플러스, ‘옛날통닭’ 3990원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굴비를 마리 당 820원에 판매한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굴비를 마리 당 820원에 판매한다. 사진 이마트

홈플러스도 19~25일 전국 점포와 온라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버스터’ 마지막 주차 상품을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 1만여 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반값으로 줄이고, 침체된 내수 경제를 촉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홈플러스는 이 기간 매일 오후 3시 총 5000마리 옛날 통닭을 마리당 3990원에 판매하며,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곡물 비육 척아이롤을 100g당 1490원으로 할인한다. 일자별로는 19일 양상추 1통 1000원, 황금가리비 100g당 690원에 내놓았다. 한정 기획 상품으로는 롯데칠성 펩시콜라·칠성사이다(190mℓ). 30캔 박스를 1만2450원에 내놓고 두 박스 구매 시 캠핑 폴딩박스(4000개 한정)을 증정한다. 식용유·섬유유연제·트리트먼트 등은 1+1으로 판매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와 제조사의 매출 회복을 돕고 장바구니 물가부담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피 올해가 제일 싸다"…백화점 모피 할인 경쟁  

롯데백화점 모피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모피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백화점에서는 모피 행사가 봇물이다.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밍크 농장이 문을 닫으며 지난 3년간 하락세였던 모피 가격이 내년 급등할 전망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열린 모피 행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모피협회와 협업해 22일까지 5일간 잠실점에서 1000억원 물량의 모피 박람회를 진행한다. 진도모피·우단모피·국제모피·에이드피요르 등 국내 브랜드부터 비니치오파자로·루말레 등 해외 브랜드까지 총 17개 브랜드가 참여해 세이블·무스탕·수입 모피 등을 60~80% 할인 판매한다.

한정 특가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성 밍크 베스트와 재킷을 각 100만원·150만원(100개 한정)에, 빅사이즈 상품으로 비니치오파자로 롱코트를 250만원(10개 한정)에 준비했다. 또한 남성고객을 위한 몬테카티니 무스탕(50개 한정)을 균일가 98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서숭교 잠실점 여성패션팀장은 “최근 모피가 트렌디한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되며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 모피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세이블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에서 열린 '2020년 모피대전'.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에서 열린 '2020년 모피대전'.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2020년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성진·진도·케티랭·안나리사·디에스퍼·아르티리소·근화모피 등 국내외 10개 모피 브랜드의 하프코트, 재킷, 베스트 등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50%였던 기존 모피 할인 행사보다 할인 폭을 확대하고 최대 할인 적용 상품도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규모의 할인 물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주춤하면서 연말 보상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11~12월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각종 쇼핑 이벤트가 쏟아지면서 연중 소비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라며 “이를 노린 국내 유통업체의 다양한 할인 행사로 해외 직구를 노리던 소비자들이 국내 소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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