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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 5년 늘리자] 34. 콜레스테롤 낮추려면 수산물 즐겨라

중앙일보

입력

뇌졸중.심장병 등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혈중(血中)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수산물에 풍부한 타우린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4백~8백㎎의 타우린을 먹는데 이는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인보다 50~60% 가량 적은 수치다.

연세대 식품영양과 박태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우린을 하루 3g씩 복용한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4주 후 10%나 떨어졌다.

'혈액을 맑게 하는 건강음식 37가지'라는 책에는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담즙산으로 분해되는데 이때 담즙산과 타우린이 결합해 소장으로 배설된다"고 쓰여 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소비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피로회복을 돕고 술독을 풀어주는 성분이다. 부경대 식품생명과학과 최진호 교수는 "문어.낙지.오징어 등에서 보이는 흰 가루가 바로 타우린"이라며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 수산물을 재료로 한 술국을 마실 것"을 권했다.

타우린은 소라에 가장 많이 들어있고(1백g당 1.5g),굴.낙지.오징어.문어.가리비.바지락.참치.고등어 등 수산물에 풍부하다.

타우린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선 혈압 낮추기.혈당 조절.알코올 분해.간 손상 예방.눈의 망막 보호효과 등이 증명됐다. 박태선 교수는 "타우린은 지방간.간경화 등 간 손상이나 위궤양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타우린 섭취가 부족한 고양이는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임신 후 유산.사산.기형 출산이 많았고 실명(失明)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타우린은 또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抗)산화작용과 염증을 제거하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진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타우린은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우린이 배어나온 국물까지 마시는 것이 좋다. 매주 식단의 절반 정도를 어패류 메뉴로 채우면 타우린 1g은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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