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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트레이드 한 현대캐피탈, 4연패 수렁…삼성화재 5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13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13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시즌 중에 주장 신영석이 포함된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져 4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18-25)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4연패를 당해 3승 5패, 승점 8로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화재는 5연패를 탈출했다. 현대캐피탈과 나란히 승점 8을 올렸으나 다승(2승 5패)에서 밀려 6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비롯해 황동일·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주고 대신 김명관·이승준·2021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를 했다. 구단은 "배구단의 팀 컬러를 바꿔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팀에 변화를 꾀하려 한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알렸다.

하지만 단기간에 분위기 반전이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영석과 함께 가운데를 책임진 최민호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차영석과 박준혁이 출전했다. 시즌 전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형진과 전날(13일)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서 영입한 세터 김명관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높이의 장점을 잃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블로킹, 서브에이스 모두 나란히 6개-4개씩 기록했다. 하지만 범실이 26개로, 삼성화재(21개)보다 5개 더 많았다. 반면 공격성공률은 35.53%로 평균 기록에 한참 못 미쳤다. 56.71%의 성공률을 올린 삼성화재와 차이가 컸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14점에 그쳤고, 이시우가 9점을 보탰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14점을 기록했다. 김우진(9점) 신장호(8점) 김정윤(7점) 박상하(5점) 등 고르게 활약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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