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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스마트폰·車 이끈 수출, 11월 초순 증가세 전환

중앙일보

입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순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동시에 늘었다. 반도체·스마트폰·승용차 등이 선전한 결과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41억 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2.1% 늘었다. 시장에선 수출 회복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년비 31.9%)·승용차(8.3%)·무선통신기기(33.3%) 등 주력 제품군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24.1%)·컴퓨터 주변기기(-3.1%) 등은 줄었다.

주요 교역국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중국(14.5%)·미국(23.5%)·유럽연합(40.5%)·베트남(15.8%) 등 모두 증가했고, 일본(-7.4%)·중동(-4.5%) 등지에선 감소했다.

수입도 7.8% 늘어난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42.0%)·기계류(24.6%) 등 자본재 수입이 특히 많이 늘었다. 기업이 생산 활동을 위해 투자를 늘리면 자본재 수입이 는다. 수입은 중국(34.8%)·유럽연합(37.4%)·일본(24.6%) 등으로부터는 증가했고, 미국(-5.1%)·중동(-59.3%)·캐나다(-11.1%) 등에선 감소했다.

시장에선 올해 4분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정성태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1%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내년 수출도 양호한 세계 제조업 업황,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기조로 15%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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