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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작가 심훈 110년 전 사진 발견…당진 기념관 전시

중앙일보

입력

충남 당진 출신으로 소설 『상록수』의 작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1901~1936년) 선생의 가장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됐다.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 선생(동그람)의 어릴 적 가족 사진. 이 사진은 110년 전인 1910년 촬영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선생의 사진 중 가장 어린 시절 모습이다. [사진 당진시]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 선생(동그람)의 어릴 적 가족 사진. 이 사진은 110년 전인 1910년 촬영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선생의 사진 중 가장 어린 시절 모습이다. [사진 당진시]

11일 당진시에 따르면 최근 심훈 선생 문중에서 110년 전 그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발견하고 심훈기념관에 알려왔다. 당시 심훈 선생은 만 9살의 어린 소년이었다.

심훈 선생 문중 발견, 1910년 가족사진 #현재 확인된 사진 중 가장 어릴 적 모습

가족사진 속 뒷줄 왼쪽 세번째가 심훈 선생인데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어린 시절의 모습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선생의 사진은 대부분 20대 이후에 촬영한 것들이다.

당진시 송악읍 심훈기념관에 전시된 사진 가운데도 10대 후반 모습의 사진이 있지만, 얼굴 부분이 훼손돼 온전한 모습을 알아보기 어렵다. 당진시는 새로 발견된 사진을 확대해 심훈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심훈 선생은 1919년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1930년에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 시 ‘그날이 오면’을 지어 민족의 울분과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그리기도 했다.

2017년 9월 20일 열린 심훈 선생 추모제에서 여운형 선생의 손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당진시]

2017년 9월 20일 열린 심훈 선생 추모제에서 여운형 선생의 손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당진시]

올해는 ‘그날이 오면’ 저술 90주년이며 내년은 심훈 선생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다. 소설 『상록수』는 1935년에 저술했다.

당진시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이번에 심훈 선생의 어린 시절 모습을 확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심훈 선생 관련 자료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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