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선언후 첫 일성 "마스크 써달라, 美 살아야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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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7일 대선 후보 승리 선언 이후 첫 공개 행사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이 던진 첫번째 메시지는 명징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의 기자회견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열렸다. 바이든은 그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식 일정을 하고, 마스크 착용을 깎아내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그러나 바이든은 편 가르기에 반대하며 "선거는 끝났다. 당파주의와 서로를 악마화하려고 고안된 수사를 한 쪽으로 치우자"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기본적인 보건조치를 둘러싼 정치화를 끝낼 때"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회견에 앞서 코로나19에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13명의 자문단을 발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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