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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있다

중앙일보

입력

여러 가지 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성누가 메디컬 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신경병학' 최신호(8월13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65세 이상 남녀 노인 650명을 대상으로 7년간 조사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느낀다든가 잠이 잘 오지 않는다든가 하는 우울증세가 많을수록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한가지 우울증 증세에 20%씩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울증세가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신경성 질환의 병리학적 초기신호인지 아니면 단순히 알츠하이머병의 임상적 결과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윌슨 박사는 덧붙였다.

윌슨 박사는 그러나 이 조사결과 자체는 노인들의 우울증세가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계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다만 조사대상자들이 모두 수녀, 신부들이어서 일반 시민들을 대표하지 못하고 또 설문을 통한 우울증세 조사가 단 한 차례만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결과에 한계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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