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커피, 휴대폰보다 위험

중앙일보

입력

'운전할 땐 커피를 마시지 마세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 캘리포니아 고속순찰대의 교통사고 요인 분석 결과를 인용, "운전 중 커피를 마시는 것은 살인범을 차에 태운 격"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행위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거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침 출근길에 수동 기어가 달린 자동차를 몰며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위험한 것으로 지적됐다. 출근을 위해 깔끔하게 차린 운전자는 옷에 얼룩이 질까봐 신경쓰는 데다 한 손으로 기어를 변속하면서 커피까지 마시려면 산만해져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신문은 이와 관련, 미시간주 해거티 보험회사가 운전 중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위험한 메뉴 10선'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가장 위험한 메뉴는 커피였고 뜨거운 수프가 2위, 옥수수로 만든 타코가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칠리를 얹은 핫도그.햄버거.바비큐.프라이드 치킨.젤리와 도넛.청량음료.초콜릿 순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차내 '끼니 때우기'와 그로 인한 교통사고는 증가 추세다.

1984년 미국인들은 1년에 평균 9차례 차내에서 끼니를 때웠지만 최근엔 14차례로 나타났다. 교통체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운전 중 음식을 먹다 2백59건의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1백4명이 다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