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병근 대행과 정식 계약...11대 사령탑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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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이병근 신임 대구FC 감독. [연합뉴스]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이병근 신임 대구FC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가 이병근(47)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구는 “이 감독대행을 11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올해 초 안드레(브라질) 전 감독이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이후 대행 자격으로 2020시즌 대구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병근호’로 간판을 바꿔 단 대구는 새 시즌 초반 4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6월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한 대구는 2년 연속 K리그1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고,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수원에서 뛰다 2006년 대구로 옮겨 두 시즌을 보낸 뒤 은퇴했다. 이후 경남FC, 수원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이력을 쌓았고, 지난해 수석코치로 대구에 합류해 안드레 전 감독을 보필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겪은 시행착오를 잘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새출발의 각오를 밝혔다. 올해 코칭스태프로 함께 호흡을 맞춘 최원권 코치가 수석코치로 임명돼 새 시즌부터 이 감독을 보좌한다.

대구 관계자는 “감독과 수석코치를 선임하며 일찌감치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간 셈”이라면서 “다음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력 재정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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