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떻습니까" 文, 돌연 캐릭터 마스크 꺼내 쓰고 웃은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돌연 마스크 한장을 꺼냈다. 그런 뒤 국무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색에 가까운 마스크를 쓰고는 “어떻습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이날 착용한 마스크에는 웹툰 ‘TEN(텐)’의 주인공인 ‘김현’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이 만화의 날”이라며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지만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달라.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쓴 마스크에 새겨진 웹툰 TEN에 대해서는 “히트 친 웹툰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다. 작가가 주인공 캐릭터를 재능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TEN의 조회수는 1억이 넘는다”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살리면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대면 수업을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 웹툰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문체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 ‘취향저격 그녀’ 등의 캐릭터도 있다”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웹툰은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세계적 만화 강국 일본의 웹툰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웹툰에 대해 언급해왔다.

지난달 9일 한글날 메시지에서는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우리 문화에 매력을 느낀 많은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나라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롯'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인공지능 로봇인 '뽀로롯'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24일 직접 주재한 디지털 뉴딜 문화 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서는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piccoma)가 세계 최대 만화시장인 일본에서 1위의 웹툰 플랫폼이 되어 우리의 웹툰과 플랫폼이 동반 진출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며 “좀 더 과감하게 디지털콘텐츠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