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 말초신경장애 치료 신약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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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리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팔,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당뇨성 말초신경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돼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잠정적으로 LY333531이라고 명명된 이 신약은 미국의 엘라이 릴라이 제약회사가 개발했으며 1년여의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스턴 버지니아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아론 비니크 박사는 18일 미 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당뇨성 말초신경 장애가 있는 제1형(연소자형) 당뇨병 환자와 제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신약을 각각 투여단위를 달리해 임상실험한 결과 두 그룹 모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비니크 박사는 이 신약은 말초혈관을 손상시켜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말초혈관장애란 손, 팔, 발, 다리의 말초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감각마비와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종국에는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엘라이 릴라이 제약회사는 금년부터 모두 3차례의 새로운 임상실험을 시작해 결과가 나오는 2004년에는 식품의약청(FDA)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제약회사는 또 이 신약이 당뇨병의 또다른 심각한 합병증으로 실명에 이르게 되는 당뇨성 망막증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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