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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이 안전한가요? 아동·청소년 노린 디지털성범죄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구에서 초·중·고생을 상대로 한 다양한 디지털 성범죄가 실태가 조사됐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9월∼올해 8월까지 1년간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 발생 건수는 34건으로 집계됐다.

n번방 공범자 켈리의 텔레그램 대화록.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처]

n번방 공범자 켈리의 텔레그램 대화록.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처]

디지털 성범죄의 사례는 다양했다. 피해 학생은 또래 학생뿐만 아니라 사이버상에서 알게 된 신원 미상 인물 등으로부터 불법 촬영 및 사진 유포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로 익명의 인물과 소통하는 게 쉬워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어이없이 '페이크' 음란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대구에서 한 고교생이 주변 지인들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속칭 '지인 능욕물' 등 사진 수천여장을 태블릿 PC 등에 보관하다가 발각됐다.

사이버상에서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하는 친구 사진 합성을 의뢰했던 한 중학생이 협박에 시달리다가 또래들에게 신원이 공개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 중학생은 나중에 자살을 강요받기도 했다.

교육 당국은 실제 디지털 성범죄가 공식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범죄 특성상 피해자들이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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