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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방미는 미국 대선 이후…폼페이오, 한국 패싱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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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중앙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중앙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자신의 방미 시점이 미 대선 이후(11월 3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미국 대선 전에 방미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조만간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미뤘다.

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패싱(passing)'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만 두 번 한국을 패싱했다"며 "강경화 장관이 직접 미국에 가겠다는데 참 우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한국이 종전선언에 목매고, 미중 사이 줄타기를 하는 데 대한 불만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을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미국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에 대한 호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한미 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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