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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일류 시대 연 개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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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건희 1942~2020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한국 경제를 ‘글로벌 초일류’ 시대로 이끈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한 지 6년여 만이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 투병 6년여 만에 별세 #삼성 반도체·스마트폰 신화 일궈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병세가 목요일부터 급격히 악화되면서 신장 기능이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고령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87년 삼성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초일류 기업’의 꿈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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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근본적인 변혁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에서 취임 25주년인 2012년 ‘창조경영’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1992년 세계 최초 64M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2003년 소득 2만 달러 시대를 가장 먼저 주창한 선구적 경제인이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면서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스포츠인이었고, 근대 미술의 보고인 리움미술관을 설립한 문화예술인이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8일 오전 예정이며, 장지는 수원 가족 선영으로 정해졌다.

최준호·김태윤·김영민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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