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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에 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노리는 호주교포 이원준

중앙일보

입력

2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환하게 웃는 이원준. [사진 KPGA]

25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환하게 웃는 이원준. [사진 KPGA]

KPGA 비즈플레이 오픈 우승 #16개월 만의 개인 통산 2승 #올해 신인 자격...최고령 신인왕 도전

 호주교포 이원준(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들의 대결에서 가장 빛났다.

이원준은 25일 제주 제주시의 타미우스 골프 앤 빌리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11언더파의 김승혁(34)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 이후 1년 4개월 만의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2승을 거둔 이원준은 상금 1억원을 받았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900점을 추가하면서 신인상 부문 1위(1680점)로 올라섰다. 다음달 초 열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2위 김성현이 우승하지 않으면, 이원준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가 된다. 1985년생 이원준은 올해 만 35세다. 역대 최고령 기록은 2000년 당시 31세였던 석종률이 갖고 있다.

이원준은 미국 프로골프(PGA) 2부 투어와 일본 투어 등에서 활동해왔던 해외파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KPGA 코리안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이원준은 9월 신한동해오픈에만 출전해 신인상 자격이 이번 시즌으로 이월됐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 8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공동 4위, 지난 11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6위로 우승 가능성을 키워갔다. 그리고 신설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코리안투어 회원 자격을 얻고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원준을 끝까지 맹추격한 김승혁(34)은 11언더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우승이 없던 김승혁은 아쉽게 이원준을 뒤집진 못했다. 이번 대회엔 둘 외에도 30대 베테랑 골퍼들이 유독 좋은 성적을 냈다. 통산 3승의 허인회(33)가 3위(8언더파),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이 4위(7언더파)에 올랐다. 선수회 대표 홍순상(39)과 통산 1승의 박성국(32)이 공동 5위(6언더파)로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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