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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짓증언 의혹’ 반박…“김은혜 실망, 이러니 국민의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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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경기도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야당 주장을 반박하며 “(야당이) 말꼬투리를 잡고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22일 세계일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경기도 측이 최근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기재된 ‘봉현물류단지 사업’ 실시계획 승인 절차와 관련해 국회 국감에서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경기도로부터 지난 4월 자문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한 김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국토부가 “자금조달계획에 대해 경기도로부터 자문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며, 경기도가 국감에서 “당초 실수요 검증을 받을 때 금융 조달 금융사가 일부 변경이 되는 사항에 대해 자문을 받았다”고 한 증언이 뒤집혔다고 전했다.

이에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봉헌물류단지의)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다. 또한 이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공문과 국토부 회신 공문도 함께 공개했다.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지난 4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보낸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 관련 검토 요청' 공문을 공개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지난 4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보낸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 관련 검토 요청' 공문을 공개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문제가 된 건 국감에 출석한 경기도 도시주택 업무 책임자 A씨의 발언이다. A씨의 “자문을 받았다”는 발언을 김 의원은 ‘국토부의 자문을 받았다’고 봐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한 반면, 이 지사는 ‘국토부가 아닌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것’이라며 A씨의 증언이 틀리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를 두고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 증언했냐’고 따지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 증언했냐’고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밖에는 안 된다”며 “김 의원님께서는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라며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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