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70세 이상 일평균 560명 사망… 절반은 독감백신 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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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통계를 통해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독감 백신으로 인해 국민이 걱정하는 것에 정말 죄송스럽다는 사과를 드린다"며 '참고 사항'이라고 언급하며 사망 통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0세 이상 노인 20만4000명이 사망했는데 하루로 나눠보면 560명"이라며 "공교롭게도 (사망한) 그분들 중 절반 정도는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 원인을 집계하는 경찰 입장에서 볼 때 사망 신고가 들어오면 사망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최근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무조건 백신을 맞았는지 물어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조금 더 면밀하게, 과학적 근거에 의해 백신과 직접 관련되는지 안 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알려드리고, 국민들께  이해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날 국감에 나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정 청장은 "사망사례에 대해서 최대한 접종과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3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어르신과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고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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