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사망률 여성이 남성의 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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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가 자체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의 하나인 루푸스(娘瘡) 사망률이 여자가 남자보다 5배, 흑인이 백인보다 3배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3일 지난 20년동안 루푸스 사망률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체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 격렬한 관절염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신장과 기타 중요한 장기를 파괴하기도 한다.

CDC의 루푸스 전문의인 찰스 헬믹 박사는 지난 20년동안의 통계를 보면 이러한 성별간, 인종간 사망비율은 꾸준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 사망률은 1998년 현재 여성이 1천만명당 88명, 남성은 1천만명당 15명으로 나타났다.

루푸스가 여성들, 특히 가임연령의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오래전 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유전적 요인이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호르몬 불균형도 원인이 아닌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감염, 약물 부작용, 스트레스같은 환경적 요인도 루푸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스테로이드와 화학요법으로 증세는 치료할 수 있으나 완치 방법은 없다.

미국 루푸스재단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1만6천명의 루푸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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