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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명예기마경찰대 김태선 대장 "건강을 위해 승마를 즐겨요"

중앙일보

입력

"건강을 위해 승마를 즐겨요.”

1984년부터 건강을 위해 승마를 즐기고 협회장도 지낸 대구 명예기마경찰대 김태선(金泰鮮·49·섬유제조업)대장은 승마광(狂). 휴대폰 신호음까지 말발굽과 말 울음소리로 바꿨을 정도다. 현직 경찰관 2명에게 승마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그가 하는 일이다.

현재 그는 월드컵때 한몫을 한다는 자부심에 요즘 훈련이 힘든 줄 모르고 지낸다.

“월드컵 행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훈련은 일주일에 두번씩 차도나 군중이 몰린 행사장 등지를 찾아다니며 말을 순응시키거나 도열·행진하는 연습이다.말이 날뛰면 행사를 그르칠 수 있어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올 초 대구경찰청이 기마경찰대를 만들어 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했을 때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월드컵 성공을 위해 뭔가 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기마경찰대는 경찰복장을 하고 월드컵 관련행사에 출동,행사장 주변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말 탄 경찰을 보기 힘든 시민들에겐 벌써부터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오는 18일 장애인의 날,20일 한국·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간 평가전,21일 대구마라톤 대회 등에 출동한다.金대장은 “기마대의 위용과 친근감을 최대한 살려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첨병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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