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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체질에 맞는 운동

중앙일보

입력


봄이 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의학에서 보면 사상체질에 따라 성격이나 장부(臟腑)기능.체형.체력이 다르므로 본인의 체질에 맞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운동과 운동방법을 골라 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우선 태양인은 머리와 목 부분이 발달하고 허리 부위가 가는 특징이 있다. 허리가 얇고 길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으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무릎관절의 손상이 많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허리 및 하체 강화 운동이 핵심. 다리를 단련시켜 주는 산책.등산.줄넘기.골프와 같은 운동이 좋다.

흉곽부위가 발달하고 마른 사람이 많은 소양인은 운동신경이 다른 사람에 비해 좋고 행동이 빠르다.

상체가 발달된 대신 신장기능이 약해 허리와 하체가 약하다. 다리를 자주 삐는 편.따라서 에어로빅이나 사이클.장거리 달리기 등으로 하체와 허리를 강화시켜 주면 좋다.

무엇보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지루함을 쉽게 느껴 중도 포기를 잘하므로 재미있게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조용한 성격의 소음인은 대부분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가졌지만 하체에 비해 상체가 빈약하다. 따라서 상체의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탁구.역기.아령.철봉 같은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단,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피부에 땀이 스미는 정도가 적당하다.

태음인은 끈기가 있어 싫증 낼 일에 대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꾸준히 한다. 외형으로는 골격이 크고 튼실한데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해 대식가가 많으므로 비만과 성인병을 조심해야 한다.

태음인은 심폐기능과 배설기능이 약해 땀을 흘릴수록 상쾌하고 건강에도 좋은 체질이다. 수영.마라톤과 같은 체력소모가 많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이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조깅을 하더라도 다른 체질보다 운동량과 강도, 시간을 길게 해 땀을 흠뻑 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승부근성이 강하므로 여럿이 함께 하는 야구.농구.축구 같은 운동도 잘 맞는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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