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 도중 기침을 하자 이를 생중계하던 중국 관영매체가 화면을 급히 전환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15일 대만 자유시보와 홍콩 빈과일보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선전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던 중 말미에 갑자기 기침을 수차례 했다. 그러자 이 장면을 생중계하던 CCTV가 급히 화면을 내빈석 쪽으로 돌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들 매체는 "시 주석이 격렬하게 기침을 했고 물을 마시기 위해 연설을 자주 멈췄다, 화면을 전환했지만 기침 소리는 그대로 전파를 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남부 지방인 광둥성 일대를 순방하고 있다. CNN은 "시 주석의 기침에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의심까지 제기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장시간 연설로 목이 건조해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