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피로해요 '안정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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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중에서 눈이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이 있다.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 더 심해지며, 심지어는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하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피로 증상을 '안정 피로' 즉 '눈 피로'라고 한다.

눈 피로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며, 크게 나눠 눈이나 신체의 질병에 의한 병적인 눈 피로, 연속적인 집중된 작업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눈피로, 그리고 주위 작업 환경에 의한 눈피로로 나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경성 눈 피로도 있다.

근시, 원시, 난시 등으로 인한 병적 눈 피로

눈에 병이 있어 나타나는 병적 눈 피로의 원인중에 가장 많은 것은 역시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이 있을 때에 잘 생긴다.

특히 가벼운 난시와 원시 등이 있을 때는 시력은 비교적 좋으나 눈의 피로가 잘 나타난다. 물론 전체적인 몸의 건강이 나쁠 때에도 눈 피로 현상이 동반되는데 전신 쇠약 증세, 저혈압, 빈혈, 자율신경 이상이 있을 때와 임산부의 경우 잘 생긴다.

병적인 눈 피로는 안과적, 내과적 검사로 원인을 찾아야

위와 같은 병적인 눈 피로는 물론 안과적, 내과적 검사로서 그 원인을 알아내어 치료하여 주면 된다. 즉,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은 정확한 안경 사용으로 해결이 되며, 사시는 특수안경이나 수술로서 교정이 가능하다. 짝눈인 경우에도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시력교정 수술로서 치료할 수 있다.

연속적인 집중 작업으로 생기는 생리적인 눈 피로

생리적인 눈 피로는 연속적인 집중된 작업으로 인해 나타난다. 우리의 눈은 물체의 원근을 볼 때 조절을 통해 정확한 초점을 맺게 되는데 이러한 조절 작용은 가까이 볼 때 더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계속된 눈의 작업으로 조절 작용이 과도하게 되면 피로가 오며, 또한 중년 이후에 나이가 들면서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눈 피로가 오기도 한다.

먼 곳을 바라보는 등 피로 덜어주는 방법
이러한 경우에는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1시간 정도 작업을 하면 10분 정도 눈을 쉬어주어야 하며,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거나, 또는 가볍게 눈 주위를 주물러 주는 것도 눈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경우도 눈의 피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분 전환을 위해서 스포츠나 레크레이션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 주위 환경의 여러 가지 조건이 나쁠 때에도 눈의 피로를 가져 올 수 있다.

VDT 증후군 예방하려면

작업장의 조명이 나쁜 경우 그러하며, 특히 요즘은 컴퓨터의 단말기를 장시간 보아야하는 직종인 경우에 눈 피로현상이 잘 생기는데 '컴퓨터 눈병'이라고 부르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초기증상이다.

이는 화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강한 번쩍이는 빛이 눈의 자극을 유도하여 눈의 피로와 눈의 충혈까지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의 예방을 위해서는 눈의 작업시간과 비례해서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하며, 작업에 필요한 적당한 조명이 필요하다. 또한 화면의 밝기와 대비를 잘 맞추고 전자파 차단에도 유의한다. 그 외에도 눈이 건조하지 않게 인공 눈물을 점안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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