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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협착증 100% 해결방법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 협착이 이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되는 혈관성형술에도 불구하고 재발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소규모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 새로운 기술은 관상동맥의 협착된 부분에 재발협착을 차단하는 약을 코팅한 스텐트(금속망)를 삽입해 설치하는 것으로 예비임상 실험에서 이를 장치한 환자 모두가 2년이상 재발협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형술이란 혈관을 통해 풍선이나 스텐트가 달린 카테테르(導管)을 투입해 관상동맥의 협착된 부위까지 밀어 넣은뒤 풍선을 부풀리거나 스텐트를 장치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일부 환자의 경우 오래가지 않아 확대된 부분이 다시 좁아지는 재발협착이 나타는 것이 가장 큰 결함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라질 단테 파사네세 심장연구소의 에두아르도 소우사 박사는 2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43명의 관상동맥 협착 환자에게 이 특수 스텐트를 장치하고 2년동안 지켜 본 결과 100% 재발협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우사 박사는 다만 이들 중 3명이 심장의 다른 부위 상황이 악회돼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이 특수 스텐트가 투입된 부분의 혈액순환은 원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 특수 스텐트는 재발협착을 차단하는 성장억제물질이 코팅된 것으로 관상동맥 협착부분에 장치된 후 서서히 약을 방출하게 된다고 소우사 박사는 밝혔다.

소우사 박사는 코팅제로는 8가지가 현재 실험되고 있으며 맨 처음 사용된 것은 면억억제인 라파마이신으로 브라질과 네덜란드에서 임상실험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심장병 전문치료기관인 토락스 센터의 장 파야데 박사는 238명의 환자 중 일부에게만 이 특수 스텐트를 실험한 결과 7개월이 경과한 현재 한 사람도 재발협착이 발생하지 않은 반면 일반 스텐트가 장치된 그룹 중에서는 재발협착률이 28%나 되었다고 밝혔다.

(애탈랜타 =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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