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티푸스 원인 오염 식수일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1군 법정전염병 파라티푸스의 발병 원인이 오염된 식수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시는 11일 파라티푸스 발병원인 추적조사 결과, 감염환자가 집단 발생한 부산 금정구 청룡동 일대 간이상수도 등 이 일대 음용수 오염이 발병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청룡동 간이상수도 5개소.약수터 11개소.지하수 4개소.계곡 2개소 등 모두 22개소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간이상수도 3개소.약수터 4개소.지하수 3개소, 계곡 2개소 등 12개소에서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을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파라티푸스가 청룡동 일원 오염된 물 음용에 의해 최초 발생한 뒤, 지난달 설 연휴동안 감염자의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파라티푸스 환자 발생 이후 부산시내 전역의 재래시장의 채소류등 370여개 품목을 수거, 역학조사를 펼쳤으나 파라티푸스 원인균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현재로선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간이상수도 등 식수원이 발병의 진원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같은 추정을 근거로 청룡동 일원 간이상수도와 약수터 등을 대부분 폐쇄하는 등 이 일대 식수원 관리에 나섰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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