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탈린, 주의력결핍.틱장애 치료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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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제인 리탈린(Ritalin)이 어린이 주의력결핍과 잉행동장애(ADHD)와 틱(tic)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작성수면장애(narcolepsy)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제제의 상품명인 리탈린은 그동안 비자율적 안면경련 장애인 틱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 ABC방송은 일종의 실조증(失調症)인 툴렛증후군을 연구해온 미국내 12개 신경학 연구센터의 공동 임상실험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리탈린과 기존의 틱 장애 치료제인 클로니딘(clonidine.혈압강하제의 일종)을 함께 투약하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전했다.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롤로지(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된다.

로체스터 의대 신경학교수 로저 쿨란 박사는 리탈린이 아동의 주의력 결핍과 활동과다, 활동항진(亢進)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틱 장애는 비자율적 얼굴 씰룩거림과 눈 깜빡거림, 기침 등을 만성적으로 유발하는 증상이며 아동의 경우 주의력결핍증을 동반해 나타난다. 의사들은 이런 어린이들에게 리탈린 처방을 꺼려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 리탈린이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자에게 비활성 위약(僞藥)을 리탈린 등과 함께 제공하고 실험대상자는 물론 연구자에게도 처방 여부를 알리지 않는 이중맹검(二重盲檢.double-blind) 기법을 사용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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