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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간배아실험 전면금지 제안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26일 유엔 회의석상에서 인간복제 및 인간배아를 이용한 실험을 전세계적으로 전면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간복제반대국제협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캐롤린 윌슨 미 대표는 '인간복제는 생명공학중 가장 골치아픈 분야'라면서 '인간복제는 장차 인간이 인체의 예비부품을 위해 태어나고, 아기가 우생학적 요구사양에 맞춰 만들어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될 것'이라고 주장, 이에 대한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윌슨 대표는 '치료목적 혹은 실험목적 복제는 국제적 배아 암시장을 형성하게될 위험이 농후하다'면서 '특히 복제된 배아의 착상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만약 이런 행위들이 일단 시작되면 불법 복제배아를 이용한 임신은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해지고, 설사 탐지가 가능하다해도 강제중절케하거나 임신한 여성에게 중벌을 내릴 수 없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유럽,아시아지역 대표들은 인간복제는 엄격하게 금지해야한다는 원칙론에는 지지입장을 내보이면서도 의료계에 혁명을 가져 올 복제배아 연구까지 전면금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는 의견들을 개진했다.

모토무라 요시유키 일본대표는 '장차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발전의 문호를 폐쇄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배아실험의 전면금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보였다.

미 복제의학회 션 팁튼 대변인도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행정부는 자신의 시각을 전세계가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이 분야를 계속 연구할 길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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