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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포항 바지선 차량 사라졌다...SLBM 시험 준비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며 공개한 발사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며 공개한 발사 모습. 연합뉴스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활동이 포착돼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신포 일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9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주변 차량과 장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RFA에 주변 차량과 트레일러의 이동이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당 창건일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변화를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사진에 발견된 변화가 SLBM 시험 발사 준비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관행을 봤을 때 올해 당 창건일이나 그 시기를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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