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돼야 강남 금수저? 미성년 947명 임대소득만 월 214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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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미만인 서울 강남 3구의 미성년자 947명이 2018년 한해에만 임대소득으로 243억여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강남 3구 미성년자 947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은 243억2300만원이었다. 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이들의 월평균 임대소득은 1인당 21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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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지역 미성년 1403명의 임대소득은 총 369억8700만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2684명이 548억86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

미성년자 1인당 월평균 임대소득으로 보면 강남 3구의 214만원에 이어 ▶제주 207만원 ▶서울 전체 201만원 ▶울산 157만원 ▶경기 14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16~19세) 837명이 183억2300만원 ▶초등학생(8~13세) 873명이 179억8200만원 ▶중학생(14~16세) 632명이 128억8200만원을 받았다. 8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임대소득도 56억9900만원에 달했다.

용 의원은 “2020년 2분기 기준 강남 3구 미성년자 29만명은 전체 미성년자의 3.3% 수준에 불과한데 부동산 임대소득은 전체 대비 45.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의 대물림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편중되면서 한국 사회 불평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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