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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헬스] 육식 많아진 아시아 지역 대장암 늘어

중앙일보

입력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육식이 무조건 나쁘다는 식으로 다소 과장된 내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채식 위주 식단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채식이 도움되는 대표적인 질병은 대장암이다.

각국의 암 통계를 살펴보면 국민 1인당 섭취 칼로리,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지방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질수록 대장암 사망률도 거의 비례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육식 위주의 서구식 섭취 습관이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구로 이민온 사람들이나 서구식 식사법을 도입한 한국.일본 등의 국가에서 대장암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같은 미국 안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식이(食餌)습관을 지닌 모르몬 교도나 제7일 안식교 신자(종교적 신념으로 채식 위주 식사를 함)에서 대장암 발생이 적은 것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서구식 식이와 관련된 암에는 유방암.전립선암.자궁내막암 등도 포함된다.

결국 이들 암의 예방을 위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자는 것인데 이는 자연스럽게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는 장(腸)내에 혐기성 세균을 증가시키고 이들 세균에 의해 정상적인 담즙산이 암 유발 물질로 바뀐다.

또한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대변의 양이 많아져 음식에 포함돼 있는 각종 암 유발 물질의 농도가 희석된다.

또 대변으로 빨리 배출되므로 대장과 접촉하는 시간도 줄게된다.

채식 위주 식단이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식단이 뇌졸중과 심장병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기왕이면 채식 위주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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