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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노동관계법, 경제3법과 함께 처리해야”

중앙일보

입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노동관계법 처리에 대해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노동관계법을 함께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하나는 받고 하나는 받지 않겠다고 하면 원내대표단은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노동관계법 개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신과 미리 얘기가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와 함께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늘 말해왔다”고 전했다.

또 노동관계법 개정안 준비를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3법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정기국회 내에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노동관계법과 같이 되면 좋겠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현재 공개된 ‘경제3법정부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그대로 통과된다고는 할 수 없다는 발언이 많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먼저 단일안을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국회 협상 과정에서 세부 내용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위헌 심판 결론을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밀어붙일 경우를 대비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후보자를 물색하는 단계”라면서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는데 1명은 어느 정도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연유’, ‘762’ 등을 언급한 것을 놓고 ‘국방부로부터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받은 내용을 공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방부나 청와대가 자기들이 발표해놓고 이런다. ‘762’ 같은 경우 내가 발언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별정보를 자기들이 관리하지 않고 다 흘리는 것이다. 762 같은 경우는 제가 발언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가 됐고 한기호 의원이 이틀 전에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 뒤에 확인하니까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브리핑까지 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서 “당시 우리 군이 획득한 다양한 출처의 첩보내용에서 사살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사살이란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군들도 휴전선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사살이라고 이야기하면 우리가 들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말로 바꿔서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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