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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증식차단 신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당(糖)분자를 인위적으로조작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램 사시세카란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암세포가 자신의 표면에 있는 당 분자를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암세포를 증식케 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포의 표면은 세포가 다른 세포에서 오는 신호를 받는 등 주위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관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종양세포 표면의 당 분자는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인 헤파리나제에 노출되었을 때 이 효소의 종류에 따라 종양세포가 증식 또는 억제된다는사실 즉 헤파리나제-1에 노출되었을 때는 세포가 더 빨리 자라는 반면 헤파리나제-3에 노출되었을 때는 종양세포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시세카란 박사는 종양세포 표면의 당 피막이 종양세포를 증식 또는 억제하는두가지의 배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매우 흥분했다고 밝히고 이 새로운발견은 앞으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종양세포의 표면에 있는 핵심적인 화학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암 치료법을 연구, 개발해오고 있으나 종양세포 표면의 당 분자가 표적이 된 적은 아직 없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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