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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27번 거짓말 추미애의 형사고발 운운은 '추안무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모든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며 형사고발 운운하다니 한마디로 '추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추석 연휴 동안 전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다만 3일 예정된 개천절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화상으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당 소속 의원 103명 중 86명이 참석했다. 국회 본관에서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추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의혹은 여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병가 연장에 관여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었다”며 “추 장관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보좌관이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우겼지만,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대위의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추석 민심 보고에서도 “추 장관이 국회에서 27차례나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가 많았다”며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전화번호는 줬지만 전화하라고 시킨 것은 아니다’ 같은 얘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 시위에 나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제공]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자 지역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 시위에 나선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제공]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사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석 연휴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에 대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최형두 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의총 참석 의원들은 “국민이 서해 바닷물 속에서 끌려다니다 집중총격으로 숨지고 시신이 불태워질 때까지 47시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성토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당초 국방부의 발표를 뒤집기 위해 군 정보자산의 기밀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발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국정감사 등을 통해 어떻게 청와대가 대통령의 ‘47시간 부재’를 덮기 위해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는지 소상히 밝히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최 원내대변인은 일부 보수단체의 ‘드라이브 스루(차량 탑승형)’ 개천절 집회 계획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편가르기 방역 정치에 악용당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컸다”며 “그동안 당 지도부는 어떤 일도 국민의 안전과 보건에 앞설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혀왔다. 국민의힘은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인 시위에 나선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국민의힘 제공]

1인 시위에 나선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국민의힘 제공]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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