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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입고 팔굽혀펴기…긴즈버그 20년 지기의 마지막길 배웅법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연방 대법관의 단짝이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긴즈버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거행되고 있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장례식에 푸른 셔츠에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걸어 들어온다.

성조기에 싸인 긴즈버그의 관 앞에 멈춰 선 그는 잠시 숨을 고른다. 그러더니 들고 있던 종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세 차례의 팔굽혀펴기로 조의를 표한다. 이날 찾아온 대다수의 사람이 고개를 숙이거나 손으로 십자가를 그으며 애도한 것과는 이례적이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긴즈버그의 ‘20년 지기’ 개인 트레이너인 브라이언트 존슨이다. 1999년부터 긴즈버그와 트레이너로 인연을 맺어 온 존슨은 긴즈버그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긴즈버그가 20년이 넘는 암 투병과 고령에도 비교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존슨은 늘 그의 운동을 책임져왔다.

건강관리를 위해 플랭크를 하고 있는 긴즈버그. [유튜브 캡쳐]

건강관리를 위해 플랭크를 하고 있는 긴즈버그. [유튜브 캡쳐]

존슨은 2017년 긴즈버그의 이름을 딴 ‘R.B.G 운동법’을 출간하기도 했다. 긴즈버그도 2017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존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오랜 기간 ‘케미’를 자랑해 온 긴즈버그와 존슨의 특별한 마지막을 소개했다. CNN은 25일 “존슨이 고인이 된 긴즈버그에게 (둘만의) 딱 맞는 방식으로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오랜 트레이너 존슨이 특별한 방식으로 긴즈버그를 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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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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