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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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3분기 신고기준 외국인투자가 19억6천9백만달러에 그쳐 4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8일 올 3분기 신고한 외국인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63.7%) 이후 1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다만 감소율은 40~60%대에서 다소 둔화됐다.

이처럼 외국인투자가 줄어든 것은 해외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를 축소한 데다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의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불충분한 투자환경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 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실제 투자된 금액을 말하는 '도착기준 투자액'은 15억달러에 그쳐 신고기준 투자액(26억6천만달러)의 5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투자된 액수가 이처럼 적은 것은 신고에서 투자까지 시간이 걸려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후에 투자를 포기하거나 투자액을 줄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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