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 주사요법 효과없다'…대한가정의학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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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효과를 둘러싸고 의료계 내부에서 논란이 가중됐던 아미노필린 피하 주사요법에 대해 살빼기 효과가 없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5일 특별위원회를 소집,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이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과학적인 검증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시술을 중단토록 비만치료를 하는 의사들에게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학회측은 '비만치료는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순주사요법으로 국소지방을 감소시키는 시도는 비만치료라기보다는 오히려 체형관리나 미용목적에 가까운 시도로 비만치료에 혼선을 줄 수 있어 이같이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학회측은 또 '미용목적으로 무리하게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빼준다는 과대광고에 현혹되거나 비과학적인 치료법에 매달리지 말 것'을 환자들에게 당부했다.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은 체중감량효과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면서 비만클리닉 등 동네의원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비만치료법으로 최근 서울 C병원 비만 클리닉 박모 교수가 이 치료법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한데 대해 일부 의사들이 국소적인 지방감량 효과가 우수하다며 정반대의 논문으로 맞서면서 의료계에서 논란이 벌어졌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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