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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추락하는 니콜라…이번엔 수소충전소 논란에 '-26%'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수소트럭차 업체 니콜라가 이번엔 협력사들과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소식에 니콜라의 주가는 25.8% 급락했다.

니콜라는 영국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협력사와 수소 충전소 건설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사기 논란’을 일으킨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논의가 중단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협력사들은 니콜라에 대한 검증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협상 진전을 꺼려왔지만 여전히 둘 사이의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BP 측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니콜라 수소트럭. [사진 니콜라]

니콜라 수소트럭. [사진 니콜라]

WSJ는 “이번 협상 중단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기 논란이 니콜라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첫번째 징후”라고 지적했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미래 친환경 상용차로 지목하며 ‘제2의 테슬라’로 부각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힌덴버그리서치는 니콜라가 몇 년 전 이 업체가 공개한 전기 트럭 ‘니콜라 원’ 주행 영상도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 게 아니라 언덕에서 굴러 내려가는 모습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는 “동영상의 차량이 자체 동력으로 주행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급기야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트레버 밀턴은 사임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힌덴버그 측 주장을 포함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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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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