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외국인 지분 50%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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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그룹 상장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10대 그룹 주식을 지난 4개월 동안 6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보유 지분이 40%를 넘어섰다.

◇늘어나는 외국인 지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69조7천6백37억원으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순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5월 28일 이후 지난 7일까지 20조6천1백32억원 늘었다.

외국인 지분도 44.3%에 달해 지난 5월에 비해 5.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그룹 14개사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5월 47.7%에서 53.3%로 증가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7.7%포인트 증가한 71.6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이 52.44%에서 57.91%로 증가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SK(41.5%).현대자동차(40.6%).롯데(32.4%)의 외국인 지분이 많았다.

◇10대 그룹 시가총액 증가=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1백57조3천7백70억원으로 지난 5월에 비해 29조9천여억원 늘었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87조7천6백8억원으로 10대 그룹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4개사가 상장된 현대는 시가총액이 2조9백2억원으로 64.8% 증가했다. 한화(1조2천7백94억원)도 58.4% 늘었으며 한진(2조7천2백5억원)과 현대중공업(2조3천2백68억원)도 각각 3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롯데와 금호는 계열사의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소폭 감소했다.

10대 그룹 상장주식의 평균 주가는 3만6천3백5원으로 2%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평균 상승률(3.3%)을 밑돌았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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