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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도 ‘순수 파운드리’ 전성시대…올해 19%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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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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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가 주도하는 ‘순수 파운드리’가 향후 5년간 삼성전자와 같은 ‘종합반도체(IDM) 파운드리’의 추격을 따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순수 파운드리 매출 2014년 이후 최대 증가

2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667억 달러(약 77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9% 성장할 전망이다. 2014년(18%)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반면, IDM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28억 달러(약 14조9000억원)로 전년(130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와 자체 생산을 하지 않고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을 말한다. 대만 TSMC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즈, 대만 UMC, 중국 SMIC 등이 순수 파운드리에 속한다. IC인사이츠는 “5G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가 증가하면서 순수 파운드리가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1% 역성장한 지난해의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

파운드리 시장 추이와 전망. 빨간색이 순수 파운드리, 파랑색이 종합반도체 파운드리다. 〈IC인사이츠〉

파운드리 시장 추이와 전망. 빨간색이 순수 파운드리, 파랑색이 종합반도체 파운드리다. 〈IC인사이츠〉

삼성 같은 IDM 파운드리보다 성장세 가파를 것

IC인사이츠는 순수 파운드리가 향후 5년간 연평균 9.8%의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전 5년(2014~2019) 평균 성장률(6%)보다 높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순수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2024년 순수 파운드리 매출은 909억 달러(약 105조9000억원), IDM 파운드리 매출은 166억 달러(약 19조3000억원)로 전망했다. 2014년 89.3%였던 순수 파운드리 비중은 올해 81.4%로 줄겠지만, 2024년에는 84.6%로 다시 증가한다는 얘기다. IC인사이츠는 “향후 5년간 순수 파운드리가 전체 파운드리 연평균 성장률 7.3%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TSMC가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3.9%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7.4%로 2위다. 다음은 글로벌파운드리즈(7%), UMC(7%), SMIC(4.5%) 순이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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