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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마스크 슬리퍼 폭행男 "20년째 조울증 앓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SBS 8시 뉴스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SBS 8시 뉴스 제공=연합뉴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한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전부 동의한다”며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인적사항 열람을 신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20여 년째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추후 진단서 등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한 승객 2명의 목을 조르고 슬리퍼 등으로 때리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법원은 도주 우려 및 재범 위험성을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9일 A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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