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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오리진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04호 20면

오리진

오리진

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인간이 뛰어나 현재 인류 문명이 탄생한 게 아니라 지구 판의 활동과 대기 순환 등이 인간의 다재다능함과 지능을 낳았다는 시각을 풀어냈다. 가령 최초 하나였던 대륙이 지질학적 운동에 의해 여러 개로 갈라졌고 그중 동아프리카에서 인간 종이 출현했다.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내 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을 불러줘

내 이름을 불러줘(황여정 지음, 문학동네)=첫 번째 장편소설 『알제리의 유령들』에서 금서, 사상검열의 시대를 다뤘던 작가의 두 번째 장편. 땅에 발 묶여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地縛靈)을 화자로 등장시켜, 철거 중인 우성빌딩과 관련 있는 미심쩍은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다. 살아 존재하지만 존재할 장소는 없는 이들의 아픔을 달랜다.

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지음, 아르테)=소설가 장강명이 가수 요조와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한 경험을 글로 옮겼다. 팟캐스트 진행 계기, 초대 손님으로 만났던 사람들, 책 소개 뒷이야기 등을 전한다. ‘내 인생의 책’도 소개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이 들어 있다. 봐서는 안 될 인간 심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음들

마음들

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 창비)=남한 사람들은 분단에 무관심하고 북한 사람들은 외부 위협에 과민 반응한다. 이런 감정구조를 ‘분단적 마음’,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쌍생아라고 보고 이에 균열을 내는 방법으로 남한 사람, 북한 사람, 남한 사회 안의 타자인 북조선 출신자들의 마음의 습속을 들여다봤다. 이를 위해 분단의 일상에 주목했다.

동미

동미

동미(이동미 지음, 모비딕북스)=일·연애·결혼·돈 문제에 있어서 루틴을 거부하는 40대 후반 여행작가 이동미씨가 휴식을 위해 찾은 베를린에서 덜컥 독일 남자와 사랑에 빠져 함께 사는 이야기. 동미는 이태원에서 바를 운영했었다. 불안 장애를 앓았던 스벤은 감정을 드러내 우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런 스벤에게서 위로받는다고.

봄눈

봄눈

봄눈(미시마 유키오 지음, 윤상인·손혜경 옮김, 민음사)=생전 노벨문학상 후보로 단골 거론됐지만 받지 못했고 자위대 주둔지에서 할복 자결이라는 극단적인 최후를 선택해 세상을 놀라게 한 미시마 유키오의 마지막 소설. 원고지 6000쪽이 넘는 4부작 ‘풍요의 바다’의 1권이다. 번역자인 서울대 윤상인 교수의 작품해설을 먼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찰스 엘리스 지음, 이혜경 옮김, 중앙북스)=아마추어 투자자들이 돈 잃기 십상인 주식투자 성공 비법으로 인덱스 투자를 권한다. 특정주가지수 수익률과 비슷한 성과를 내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시장을 따르라는 조언이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없다, 이런 주문도 보인다.

문학과 예술에서 재난을 말하다

문학과 예술에서 재난을 말하다

문학과 예술에서 재난을 말하다(신종락 외 6명 지음, 산과글)=코로나 같은 재난을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시대 서사의 마스터 플롯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저자들의 인식이다. 그런데 재난 서사는 본질적 사유가 부족하다. 이런 시각에서 SF영화(원광대 이윤종HK 교수), 핵 방사능 누출을 다룬 독일 문학 『구름』(성균관대 신종락 초빙교수)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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