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가 있는 아침] (218)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박영식(1952∼ ) 거북이가 기어와도 이보다는 낫겠다 길 내는 달팽이라 해도 서산쯤엔 닿았겠다 온다던 그대 아직도 불길
-
[술술 읽는 삼국지](72) 칼 한 자루로 위기를 벗어난 관우, 복황후를 때려죽인 조조
유비가 익주목이 되어 제갈량과 정무(政務)를 논하고 있을 때 형주로부터 관평이 왔습니다. 마초가 투항했다는 말을 들은 관우가 서천으로 와서 그와 한번 겨뤄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
[시(詩)와 사색] 낮은 곳을 향하여
낮은 곳을 향하여 정호승 첫눈은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내린다 명동성당 높은 종탑 위에 먼저 내리지 않고 성당 입구 계단 아래 구걸의 낡은 바구니를 놓고 엎드린 걸인의 어깨
-
[단독] 같은 등번호 쓸 정도로 절친…이승우-이정후 어떻게 만났나
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왼쪽)와 프로축구 K리그 간판 골잡이 이승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두 선수는 1998년생 동갑내기로 종목을 아울러 우정을 나누는 절친이다. 장진영 기자
-
출근길 전국에 비…강원 산지엔 1∼5㎝ '봄눈' 내릴 수도
우산을 쓴 시민이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대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요일인 2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
-
[단독]대표 탄핵 요구에, 이준석 "날 믿어달라"…그날 무슨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측근들 간에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이 대표와 말이 통하는 내가 중재역을 했는데 그때마다 윤 후보가 내 뜻에 동의하면서 이 대표와 화해해 위기를 해소
-
모레까지 전국에 눈·비 온다…강원 산지 '최대 40cm' 많은 눈
비가 내린 14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노란 영춘화가 핀 산책로 담벼락을 따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저기압이 연이어 지나가면서 19일까지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특히
-
[시조가 있는 아침] (111) 매화 옛 등걸에
유자효 시인 매화 옛 등걸에 매화(생몰연대 미상) 매화 옛 등걸에 춘절(春節)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병와가곡집
-
[e글중심]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이럴 거면 중국 운동회 하지” "폐막식 불참하자"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왼쪽), 이준서. 뉴스1 베
-
[삶의 향기] 삶으로 말하는 사람
금강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밤이면 영하 20도나 되는 추운 태백산 구마동 골짜기에서 두 달간 동안거를 지내고 있다. 깊은 밤, 마당으로 나서면 차가운 공기가 머리를 투명하게 한다
-
[책꽂이] 오리진 外
오리진 오리진(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흐름출판)=인간이 뛰어나 현재 인류 문명이 탄생한 게 아니라 지구 판의 활동과 대기 순환 등이 인간의 다재다능함과 지능을 낳았다
-
황사 대신 태풍급 강풍 덮쳤다…역대 5번째 추웠던 4월
1~4월의 기온분포. 1~3월은 계속해서 평년보다 크게 높은 기온을 기록해 '겨울이 사라졌다'고 느낄 정도였지만, 4월에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평년보다 크게 낮은 기
-
4월 하순 서울에 진눈깨비…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봄눈
지구의 날인 22일 오후 서울에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다. 역대 가장 늦은 봄눈이다. 기상청은 “1907년 기상관측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4월 하순에 내린 봄눈”
-
서울 강풍과 함께 온 4월 깜짝 눈···역대 가장 늦은 봄눈이었다
지난 12일에 내린 눈이 설악산 대청봉에 쌓여있다. 저지대에는 봄꽃이 피어있다. 22일 서울에 눈과 비가 섞여내리는 진눈깨비가 관측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서울의 봄눈을 기
-
[전문기자 프리즘] 한국의 사이덴스티커를 키우려면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경제·안보 이슈를 두고 세게 한 판 붙었던 셈이지만 일본은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선 나라인 것 같다. 문학도 그런 분야다. 가령
-
대관령에 폭설, 제주는 돌풍…변덕스러운 4월 날씨 왜?
10일 벚꽃이 만발한 강원 강릉시 대관령에서 차량이 봄눈을 뒤로하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산지에 20㎝가 넘는 폭설이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돌풍이 부는 등 전국적으로
-
봄·여름·가을·겨울이 하루에?…봄꽃에 호우·강풍·대설 예고
지난달 28일 봄눈이 내린 강원도 미시령에서 제설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9일 밤부터 강원도 산지에 최고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
-
비 내리는 주말…내륙지방엔 봄꽃 시샘하는 눈도
지난 23일 주말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다시 주말인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눈도 내릴 것으로 기상
-
[남정호의 시시각각]남북 교류에만 정신 팔 땐가
남정호 논설위원 성급한 남북 화해 무드가 온 세상에 가득 찬 느낌이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언론의 관심에서도 한반도 선제공격설 따위는 봄눈 녹듯 사라졌다. 이런 축제 분위기가 없다
-
비 그친 뒤 3일 오후부터 바람불고 밤 사이 기온 '뚝'
오전부터 흐린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서울 인왕산 중턱에서 본 도심이 잔뜩 흐려 있다. 3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바람이 불고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
-
[소년중앙 책책책] 서평쓰고 책 선물 받자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어느덧 4월의 중반에 가깝습니다. 아직 밤에는 제법 쌀쌀하지만, 점심을 먹고 나면 당장에라도 소풍을 떠나고 싶을 만큼 포근하죠. 소풍을 떠나기도 좋지만, 책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 이태 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심사평을 쓴 적이 있다.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었던 그 때의 우울함이 오버랩 된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하
-
[송호근 칼럼] 우수와 경칩 사이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박근혜 대통령의 결기는 아버지를 꼭 닮았다. 아니 아버지 박정희를 넘어선다. 한번 작심하면 끝내 해내는 집념이 그렇고, 전광석화처럼 해치우는 결단력이 그러하
-
[사설] 위안부 피해자의 마음을 얻는 게 먼저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평가한다. 우선 소녀상 이전이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