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주말…내륙지방엔 봄꽃 시샘하는 눈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 주말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다시 주말인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눈도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뉴스1]

지난 23일 주말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다시 주말인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눈도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뉴스1]

주말인 30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고, 휴일인 31일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고,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주말인 30일은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아침까지 비 또는 눈(남부지방 비)이 오다가 그치겠으나, 발해만 부근에서 다가오는 또 다른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오후부터 비 또는 눈(강원 산지 눈)이 오겠고, 강원도는 3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30일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에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 영서와 일부 충북, 전북 내륙, 경북 내륙에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봄눈이 내린 미시령에서 28일 제설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0일에도 강원도 산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봄눈이 내린 미시령에서 28일 제설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0일에도 강원도 산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30일 하루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경북, 강원(31일까지), 울릉도·독도(29~31일) 10~20㎜ ▶서울, 경기, 충청, 호남, 경남, 서해5도 5~10㎜ ▶제주도 5㎜ 미만 등이다.

30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30일 아침부터 31일 새벽까지) 2~7㎝ ▶충북, 전북, 경북, 강원 영서(산지 제외, 31일 새벽까지) 1~3㎝다.

일요일인 31일은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겠다.

30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31일은 평년보다 2~7도가량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서울 기준 아침 기온 1도, 체감온도 영하 3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한편, 29일과 30일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29일 세종·충북·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 될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내다봤다.
다만, 29일 오전에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대전, 충남, 광주, 제주권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과 31일도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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