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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감싼 홍익표 "딸 가게서 10만원씩 써…고급식당도 아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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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해 뒤늦게 논란이 인 데 대해 “식당의 수준을 봤을 때 아주 고가의 문제가 될 만한 음식점은 아니었다”고 감쌌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가급적이면 자기 가족이나 친인척의 식당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법인카드나 정치자금 카드를 쓸 때는 적절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 금액을 보면 대략 한 회에 10만원 안팎으로 쓰였다”며 “이 식당이 그렇게 고급식당도 아니고, 예를 들면 고가의 고깃집에서 낭비성 지출을 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되겠는데, 저도 안 갔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식당의 수준을 봤을 때는 아주 고가의 문제가 될 만한 음식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이 사안은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검토가 끝나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나간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다만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전반이 식·음료비에 정치자금을 쓰는 문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들과 밥 먹는 문제 등에 대해 정치자금을 지출하는 것이 맞느냐”라며 “이번 기회에 선거법, 정치자금법도 한 번 손 봐서 이해 상충관계가 될 수 있는 사람에게 공적 자금을 쓰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게 어떤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추 장관 아들 군 문제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이 사안은 이미 검찰에 넘어간 사안”이라며 “위법 여부가 있으면 추미애 장관이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선 다소 국민에게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추 장관을 포함해 정부와 여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야당에서) 계속 국정 전반을 발목 잡듯이 ‘일 안 하는 국회 시즌 2’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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