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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산후조리원 직원도 장염 바이러스 감염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일산에서 숨진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생아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국립보건원은 5일 숨진 신생아 3명 중 2명은 바이러스성 장염(아스트로.로타 바이러스)으로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으나 적절한 치료가 늦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또 보건원은 그동안 58명(산후조리원과 의료기관 종사자 23명, 일반 설사환자 35명)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로타 바이러스에 6명(일반 설사환자 4명, 산후조리원 종사자 1명, 산부인과 신생아실 종사자 1명), 아스트로 바이러스에 5명(모두 일반 설사환자)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숨진 신생아들이 병원 또는 산후조리원에서 최초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보건원 김문식 전염병관리부장은 "숨진 신생아 2명은 면역력이 약한 조산아(2.7~2.8㎏)로 모두 심한 설사로 체중이 0.6㎏씩이나 줄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숨진 나머지 한명은 부검 소견을 종합할 때 심장에 이상이 있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타 바이러스는 물.음식물을 통해 주로 생후 6~28개월 어린이들이 많이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잠복기를 거쳐 구토.발열에 이어 설사가 계속돼 '가성 콜레라'라고도 불린다.

아스트로 바이러스는 로타 바이러스처럼 어린이들이 설사.두통.메스꺼움.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보통 2~3일이면 자연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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