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생아 치료 일산 백병원 "감염성 질환 의심"

중앙일보

입력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을 치료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아(患兒)들이 보인 공통점으로 볼 때 질병의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 의심된다"고밝혔다.

이날 일산 백병원 이종국 소아과장(김희석 신생아 담당의)은 "시기, 증세, 산후조리원이라는 집단시설에 일시 거주한 점 등의 공통점으로 미루어 이와 같이 추정된다"며 "그러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사망한 환아들은 혈압, 호흡, 의식이 없는 쇼크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며 "심한 탈수증에 의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또 환자의 가검물에 대한 로타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기본적인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고 법정 전염병이 아닌 것으로 보여 보건소등 의료감독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사망한 환아 3명 가운데 2명은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보호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고 비슷한 증세를 보인 다른 신생아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백병원에는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설사, 수유곤란 등의 증세로 모두 9명의 신생아가 입원해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회복, 퇴원했으며 1명이 치료중이다. (고양=연합뉴스) 박두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