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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센터 탄저병 치료지침 발표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 는 25일 호흡기 탄저병과 피부 탄저병 치료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주간회보를 통해 발표한 이 지침에서 호흡기 탄저병은 항생제 시프로와 독시사이클린 중 하나를 60일간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되 항생제 내성 가능성을 감안해 추가로 다른 종류의 항생제 한두가지를 병행투여하도록 했다.

CDC가 권고한 병행투여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포도상구균과 호흡기 감염 치료에 쓰이는 7가지로 다음과 같다.

-- 리팜핀 (폐결핵 치료제)
-- 반코마이신 (포도상구균 감염 치료제)
-- 이미페넴 (각종 박테리아 감염 치표제)
-- 클로람페니콜 (간염 치료제)
-- 페니실린 (파상풍, 매독 등 광범한 감염 치료제)
-- 클리다마이신 (여드름 치료제)
-- 클라리스로마이신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치료제)

이 지침은 특히 플로리다, 뉴욕, 워싱턴에서 채취된 탄저균은 항생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효소를 지니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페니실린 하나만을 투여하는 일이 없도록 의사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이 치료지침은 탄저병으로 확인된 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며 탄저균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위한 예방조치가 아님을 CDC는 강조했다.

이 지침은 이어 피부 탄저병은 시프로나 독시사이클린을 60일간 투여하되 다른 항생제를 병행투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또 성인이나 아이들이나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되 아이들에게는 투여단위를 크게 낮추어야 하며 임신여성의 경우는 일부 항생제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호흡기 탄저병은 치사율이 높은 만큼 항생제 부작용을 우려할 형편이 못된다고 말했다.

<호흡기 탄저병>

-- 드물지만 치사율이 매우 높다. 탄저균 포자 2천500-5만5천개를 흡입하면 50%가 사망한다.

-- 감염 제1단계는 감염후 몇시간에서 며칠 사이로 고열, 기침, 무력감, 흉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 제2단계는 폐 손상으로 산소의 체내 공급이 끊어지면서 환자는 쇽 상태에 빠지며 며칠안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 항생제 투여는 아주 초기단계에서만 효과가 있다. 탄저균이 독소를 대량 생산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피부 탄저병>

-- 탄저균이 피부와 접촉할 때 발생한다. 접촉 3-5일 후 피부에 통증없는 물집(水疱) 이 생기며 그로부터 하루 이틀이 지나면 검은색 궤양으로 변한다.

--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며 방치했을 경우 환자의 약5%가 위험한 혈액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이다.(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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