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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체국 직원 호흡기 탄저병 판명

중앙일보

입력

미국 워싱턴의 한 우체국 직원이 치사율이 높은 호흡기 탄 저병에 걸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달 초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편지에 든 탄저균이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내에서 발생한 탄저병 환자의 수도 호흡기 탄저병으로 인한 사망자 1명과 환자 2명을 포함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당국자들은 지난 19일 감기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 직원 1명이 이날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현재 위독한 상태지만 조기발견됐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호흡기 탄저병이 피부 탄저병에 비해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고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사망자도 호흡기 탄저병 환자였다면서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이 직원이 조기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사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질병통제센터(CDC)가 이 직원이 근무했던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와 인근 항공우편처리센터의 직원 2155명과 우체국 장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직 추가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는 민주당 상원지도자 톰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탄저균 편지를 처리했던 곳이어서 이 직원이 대슐 의원에게 가는 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탄저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달초 탄저균 공포가 시작된 이래 미국 내에서 호흡기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3번째이며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첫번째 호흡기 탄저병 환자는 지난 5일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피부 탄저병 환자이다.

한편 대슐 의원의 보좌관을 포함한 의회 관계자 28명이 탄저균 양성반응자로 판명됐으나 이들이 탄저균에 감염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계자들이 이날 밝혔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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