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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배달…코로나가 불 붙인 간편결제 성장세

중앙일보

입력

올해 상반기 온라인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 건수와 금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배달과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2일 서울시 송파구의 한 거리에 배달업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2일 서울시 송파구의 한 거리에 배달업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G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확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식품, 생활용품, 음식 배달 등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이용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건수는 일평균 1998만건으로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 수업이 축소돼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일평균 이용 금액은 4306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해 이용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731만건, 213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8.0%, 12.1% 증가했다. 역시 비대면 거래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으로 잘 알려진 간편결제는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비밀번호 등 간편한 인증수단으로 결제나 송금을 하는 서비스다.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와는 별도로 2016년부터 조사하고 있다. 최근엔 배민페이(배달의민족)·쿠페이(쿠팡) 같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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